지난 주말, 1주일의 몸 관리 종료와 함께 이번엔 파파존스에 도전했습니다. 약 2개월 전, 오리지널 도우에 도전했다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지만 분명 제 기억 속 파파존스는 밍밍한 피자헛 스타일이 아닌 짭조름하고 풍부한 풍미의 정말 맛난 피자였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이어트를 잠시 포기하고, 올 미트+씬 피자 조합으로 주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피자만 먹으면 입이 서운하지요…. 파파스 윙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뚱뚱이 시절이었다면 브라우니도 당연히 주문했겠지만 제 몸에 짓는 죄는 피자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ㅎ 갤럭시 카메라 끝내주네요. 사진으로 첨부한 윤기 좌르르 흐르는 아름다운 모습의 올 미트 피자와 파파스 윙. 피자에는 베이컨, 비프, 이탈리안 소시지, 페퍼로니에 햄까지 괴기가 그득그득 들어있습니다. 그 외의 토핑은 전혀 들어있지 않아요. 야채라고는 밀가루를 구성하는 밀 외에는 1도 들어있지 않은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말 그대로 정말 올 미트로군요. 영양 밸런스 따위는 쌈싸먹는 피자의 구성에 도파민이 마구 분비됩니다. 원래 피자는 영양 밸런스를 따지는 음식이 아니지요. 허겁지겁 피자를 집어 한 입 베어 무니 감칠맛과 담백함이 입안 가득해집니다. 온 구강구조 가득 느껴지는 가공육의 향연과 바삭바삭한 씬 도우에서 느껴지는 바삭한 식감, 파파존스 토마토소스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꾸덕꾸덕한 치즈…. 제 기억 속 파파존스가 여기 있었군요, 이 맛을 내버려 두고 왜 다른 걸 시켜서 실망했었는지 싶습니다. 파파존스의 씬 도우는 다른 브랜드보다 훨씬 크런치 한 것이 특징인데요, 마치 비스킷처럼 바삭바삭한 식감과 맛이 아주 좋습니다. 씬 도우의 제왕이라는 도미노보다 도우가 살짝 도톰하고 짭짤한 것이 아주 맛납니다. 일반 두꺼운 피자가 질리신 분들은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 일반 보통 도우 피자처럼 배가 빵빵하게 부르지 않은, 식사보다는 간식, 스낵을 먹는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성인 남성 기준 2인이 한판은 순삭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날 저 혼자 8조각 중 6조각을 먹었으니깐요…. ㅎㅎ 파파존스 피자에는 갈릭 딥핑소스가 근본이지요.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약간 새콤한, 그러면서도 크리미한 맛…. 보통 파파존스에서 주문하면 한 개가 딸려 오지만 한 개 정도 더 추가해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파파스 윙은 윙과 봉 각 5개씩 들어있습니다. 오븐에 살짝 구운 약하게 양념한 윙인데요, 육즙을 잘 머금은 부드러운 맛입니다. 함께 들어있는 허니머스터드 소스를 뿌려 먹으니 이건 안 맛있을 수가 없는 그런 맛입니다. 부드럽고 육즙 좔좔 흐르는…. 지금 배가 너무 고프네요…. 제가 알던 파파존스의 참맛은 짠맛 가운데 느껴지는 치즈의 고소함, 풍부하다 못해 느끼한 맛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강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맛을, 이번 주문을 통해 다시 한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파파존스…. 가격만 합리적이었다면 자주 만났을 것을 참으로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