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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가격, 기대 이상의 맛 "순수덮밥 서울시청점" 방문기
어느새 따듯한 봄입니다.
춥다 춥다고 할 때가 어제 같은데 따습고 꽃 피는 봄이 벌써 찾아왔군요. 오늘 예전 핸드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작년 방문했던 순수 덮밥 항정 덮밥이 너무나 맛나 보이는 것…. 그래서 이렇게 또 글 한 줄 남기려 합니다.
순수 덮밥은 시청역 10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 내에 자리 잡고 있고, 사무실에서는 3분 거리에 있습니다. 배재 정동빌딩 푸드코트인 고온에 자리 잡고 있어 점심시간에 방문하였습니다. 고온 푸드코트에는 다양한 식당이 입점해 있어 이것저것 골라 먹기 좋은데요, 매장이 넓고 좌석 수도 많아 점심 식사하기에는 정말 말 그대로 안성맞춤입니다.
이날은 같이 일하던 개발자의 강권으로 순수 덮밥으로 결정했습니다. 덕분에 순수 덮밥 첫 경험이었지요. 저는 ‘맵단짠’이 땅겨 핵불항정덮밥+쏘떡꼬치로, 같이 간 친구는 양념치킨 덮밥에 다코야키로 결정했습니다. 기본 장국과 깍두기가 제공되고, 김 가루는 서비스로 넉넉히 얹었습니다.
핵불항정덮밥…. 이름의 두려움과는 다르게 첫맛은 그리 맵진 않았습니다. 불 향이 가득한 매콤한 항정살에 부드러운 스크램블드에그가 함께 들어 매콤 짭조름 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쫀득한 항정살의 식감에 부들부들한 스크램블드에그가 함께 씹히는 게 두 덮밥 재료의 식감을 서로 극대화하는 그런 맛입니다.
두 세입 들어가고 나니 제법 매운맛이 느껴지더군요. ‘씁하씁하~’ 하면서도 계속 들어가는 중독적인 맛이 있습니다. 묘하게 자극적이면서도 담백하고, 돼지고기 잡내나 질김이 없는 항정살에서는 고소한 돼지 맛이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그런 맛이더군요. 매콤한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함께 주문한 쏘떡꼬치는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있습니다. 갈비 뜯듯 떡과 소시지를 한입에 베어 물면 소시지는 뽀득뽀득, 떡은 쫄깃쫄깃합니다. 식감도 좋고, 떡의 고소한 맛과 소시지의 짭조름한 맛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위에 뿌려진 양념치킨 맛 소스는 뭐 맛있음이 말할 필요가 없지요. 익히 아는, 그래서 더 맛있는 맛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맛, 지갑 사정 빠듯한 요즘 같은 시기에 점심 한 끼 하기 정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따듯한 계절, 가볍게 후루룩 먹고 커피 한잔하러 가면 정말 최고의 점심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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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