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애호가인 친구와 함께 북창동에 있는 정통식 일본 라멘 맛집, 정신 라멘을 다녀왔습니다. 북창동 골목 안에 있는 정신 라멘은 사무실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길어 방문할 수 없을 정도로 라멘 맛이 좋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11시 20분 무렵 도착해서 다행히도 웨이팅 없이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은 ‘ㄴ’자 형태로 생각보다 넓은 형태였고, 사장님이 야구팬이신지 야구 관련된 다양한 장식물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신 라멘의 대표메뉴인 ‘정신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9,000원이라는 가격에 라멘을 먹을 수 있다니,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구수하고 진한 육수 베이스의 돈코츠 라멘으로, 선택한 맵기만큼 매운 양념을 넣어 주십니다. 뽀얀 육수에 매운 양념을 휘휘 풀어주면 얼큰 매콤한 향이 코를 스칩니다. 저는 기본 맵기를 선택했습니다. 기본은 신라면보다 살짝 매운 정도로,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들도 무난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은 맛입니다. 국물은 다른 일본 라멘집에 비해 간이 세지 않고 간간한 편이라 국물을 끝까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밥 추가는 무료라 하셔서 얼른 밥을 추가했습니다. 얼큰한 라멘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 보니 맛있는 돼지국밥을 먹는 듯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참, 정신 라멘에는 기본적으로 달걀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달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1,000원으로 추가하시면 반숙 달걀을 얼큰한 라멘 국물과 함께 맛보실 수 있습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아게 교자와 고로케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각각 4,000원과 2,000원이었는데요, 바삭한 튀김옷에 고소하고 육즙 가득한 만두 속과 크리미한 고로케 속이 얼큰한 라멘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아게 교자는 같이 주문하시기를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고로케는 가격에 부담이 없고 가볍게 곁들이기 좋아 배가 아주 고프면 주문해 볼 만한 맛이었습니다. 정신 라멘에는 단무지와 함께 정신 라멘만의 특별한 찬이 제공되는데요, 바로 특제 숙주나물입니다. 숙주나물에 정신 라멘 만의 특제 소스를 샐러드처럼 뿌려 라면과 함께 먹어 보니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라멘 사이사이 반찬처럼 먹고, 아게 교자 위에 얹어 무침 만두처럼 먹고 완전 제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밥 위에도 얹어 먹겠더라고요. 테이블 위에 세팅되어 있어 눈치 안 보고 안 보고 리필해 먹었습니다. 오늘 점심으로 일본 라멘이 당기신다면 이국적인 매장에서 뜨끈 얼큰하고 구수한 정신 라멘에 아게교자 어떠실까요? 저는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