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모키타자와는 빈티지샵으로 유명한, 최근 일본에서 새롭게 뜨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다양한 카레가 유명한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로지우라 커리 사무라이’에 다녀왔습니다. 유명한 카레 집답게 웨이팅이 있었는데, 웨이팅 키오스크에 번호를 등록하면 QR코드로 내 앞에 몇 팀이 남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가게 입구가 좁아서 그런지 가게 앞에서 줄을 서거나 기다릴 수는 없게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점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고 가게 앞에서 서성이니 앞에서 기다리면 안 된다고 다시 나오셔서 안내해 주셨어요. 웨이팅이 오래 걸리는 김에 근처 빈티지샵들을 구경하다 대략 한 시간 정도 지난 뒤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일본 특유의 목조 스타일 인테리어로,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스프카레 메뉴는 다양했는데, 저는 치킨과 12가지 야채가 나오는 카레를 주문했고, 거기에 튀긴 브로콜리 토핑을 추가했습니다. 카레의 맵기는 10단계 중 8단계로 했습니다. 조리 시간은 생각보다 좀 오래 걸리고 메뉴가 나왔습니다. 8단계 카레는 실제로 다른 테이블의 카레보다 상당히 붉은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것보다 묽은 카레에 잘 구워진 닭다리와 다양한 채소가 듬뿍 토핑되어 있었습니다. 닭다리는 아주 부드러웠고, 구운 채소들은 적당히 달달한 것이 자극적인 카레 맛과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튀긴 브로콜리가 압권이었는데요, 브로콜리에 마늘 소스를 발라 튀긴 듯이 고소하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꼭 추가하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과연 한 시간씩이나 웨이팅을 할 정도의 맛인가 고민이 되긴 했지만, 야채를 듬뿍 먹고 싶거나 배부르게 한 끼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시모키타자와에 방문하신다면, 로지우라 커리 사무라이에서 스프카레 한 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