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발 워크스테이션 소생기 썰을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개발 직원의 PC가 더 이상 작업을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1년 전 사무실 한쪽에 방치되어 있던, 대표님께서 알리로 주문하셨던 Huananzhi X99 본체를 캐내었습니다. 전원을 넣어본바, 정상적으로 부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제가 내린 진단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CPU 쿨러 이상 2) SSD 인식 이상 3) 메모리 슬롯 접촉 불량 알리에서 2 CPU X99 보드를 검색해 보면 메인보드가 평균 150 USD, CPU 및 메모리 포함 500~1,000 USD 정도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CPU와 메모리를 패키지로 구매하면 CPU 쿨러를 함께 보내주는 자애로운 판매자도 간혹 있는데 저희가 보유한 패키지가 그런 경우더군요. 보내준 것,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가 CPU 발열을 제어할 수 없는 크기의 히팅 챔버를 가진 쿨러를 보내주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CPU 과열로 전원이 꺼지는 증상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기왕 돈 들여 고쳐 쓸 계획이었던지라, 다음과 같은 부품을 추가 구매하였습니다. 1) 앱코 T360 테티스 풀체인지 ARGB 2) 브라보텍 SWORD S830 RGB 타이탄 글래스 3) 웨스턴디지털 SN730 M.2 NVMe 256GB X99 듀얼 CPU 보드의 경우 E-ATX보다 약간 더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혹 구매를 생각 중이시라면 반드시 케이스는 정말 무식하게 크다고 생각되는 케이스를 구매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밑에 첨부하였지만 정말 꽉 찹니다. 수랭 쿨러까지 설치하니 정말 공간이 없을 정도로 꽉…. 꽈아아악 찹니다. 그런 의미에서 브라보텍 스워드 S830 케이스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측면 아크릴을 통해 두 개가 장착된 수랭 쿨러 RGB를 보는 맛이 상당히 쏠쏠하군요…. ㅎㅎ 또한 해당 보드를 알리에서 구매하신 뒤 전원 꺼짐 증상 또는 부팅 불량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시는 분들은 램 슬롯 문제도 있지만 CPU 쿨러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CPU 쿨러를 수랭으로 교체하니 관련 증상이 정말 말끔히 사라지더군요. 앱코 T360 테티스 풀체인지 ARGB 제품의 경우 순전히 가성비로 선택하였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니 기본적으로 수랭 쿨러가 조립이 끝난 상태이더군요. 덕분에 아주 쉽게 조립할 수 있었습니다. 퀘이사존 가성비 수랭 쿨러 순위 탑티어급 CPU 쿨러라 그런지 발열을 굉장히 잘 제어합니다. 아주 대만족입니다. 쿨러 위 디자인 아크릴판도 쉽게 교체할 수 있어서 한 번씩 바꿔주며 사용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렇습니다. ㅎㅎ 관련 부품 교체 후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작동 중이라 거의 매일 24시간 켜놓고 사용 중입니다. 1년 넘게 사용 중이지만, 지금까지도 너무나 완벽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소음이나 발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사용하면서 한 번도 속을 썩이는 일이 없습니다. 주변에서 누군가 조립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일반 PC를 추천할 겁니다. 심지어 중국산 직구 메인보드를 추천하는 일은 더더욱이 없겠지요. 하지만 제가 사용할 용도이고, 살림이 갑자기 펴서 주머니가 좀 넉넉해진다면 개인적으로도 한대 정도는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가득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작업용 워크스테이션이나 고성능 NAS 구축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