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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부야 파르코, 인상적인 향의 "바이레도" 매장 방문기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파르코 백화점의 바이레도 공식 매장에서 직접 시향한, 저에게 인상 깊었던 향수 3가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면세를 적용하면 한국에서 정가로 구매할 때보다 많이 저렴하더라고요. 향의 특성과 함께 구매 팁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공식 매장은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 1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장 직원들이 영어와 일본어로 손님들을 맞고 있었는데요, 역시 서비스의 나라 일본. 직원들이 상당히 친절합니다. 매장에서 대부분의 시그니처 및 한정 라인 제품을 시향 해 볼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안타깝게도 인기 라인 중 몇 가지는 품절 상태로 시향 할 수 없었습니다.
먼저 시향한 향은 ‘라 튤립 오 드 퍼퓸’이라는 향으로 100ml 기준 우리나라 돈으로 약 390,000원 정도 하는데요, 공식 사이트에서는 봄의 튤립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로, 첫 꽃봉오리의 생기를 표현한 신선한 플로럴 우디 향으로 상쾌한 루바브와 프리지아, 베티버와 블론드 우드의 조합이 생화 줄기의 촉감과 숲속의 고요함을 연상시키는 향이라고 합니다.
Top 노트에서 루바브, 시클라멘, 프리지아의 향이, Heart 노트에서 튤립 향이, 마지막으로 Base 노트에서 베티버, 블론드 우드 향이 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맡아보니 튤립 특유의 꽃 향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잔향은 가볍고 우디하게 정리되고, 플로럴한 향을 좋아하는 분이나 일상용 찾는 분들께 추천해 드릴 그런 향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시향한 향은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으로 100ml 기준 약 470,000원 정도 합니다. 기존 블랑쉬의 시그니처 향을 더욱 진하고 깊게 재해석한 향수로 갓 세탁한 리넨 + 부드러운 살결의 느낌에 스파이시한 블랙 페퍼, 강화된 머스크와 앰버 우드가 더해져 중성적이면서도 따뜻한 잔향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Top 노트는 알데하이드, 블랙 페퍼, 네롤리, Heart 노트는 로즈 압솔루트, 바이올렛, 자스민, 마지막으로 Base 노트는 머스크, 앰브록신, 캐시미어 우드 향이라고 하네요. 실제 시향 해보면 첫 향은 은은하지만, 중간부터 머스크와 앰버가 강하게 올라옵니다. 무게감이 있어 사계절용보다는 가을/겨울용에 적합할 듯하고, 젠더리스 향수 또는 머스크 향 좋아하는 분께 잘 어울리겠더라고요.
마지막 향은 ‘카사블랑카 릴리, 나이트 베일스’입니다. 이름이 예쁘네요. 50ml 기준 약 498,000원입니다. 카사블랑카의 밤에서 영감을 받은 플로럴 중심의 향수로 화이트 플라워 중심에 달콤한 튜베로즈와 카네이션이 조화를 이루며, 로즈우드와 허니 어코드가 우아한 여운을 남긴다고 합니다.
Top 노트는 플럼, 가데니아, Heart 노트는 인디안 튜베로즈, 카네이션, 그리고 Base 노트는 로즈우드, 허니 어코드라고 하구요. 세 가지 중 가장 향이 강하고 깊었습니다. 화이트 플로럴 계열 중에서도 굉장히 진한 백합 느낌입니다. 나이트 베일스 라인답게 향이 오래가고 고급스러움이 강조되어 있으며, 가격대는 높지만 기억에 남는 존재감 있는 향!
직접 시향 해 본 바이레도는 확실히 향 조합이 정교하고 개성이 짙은 향이더군요. 가격대가 가격대이다 보니 반드시 직접 시향 후 선택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공식 매장이 아무래도 한국보다 저렴하고, 여권을 소지하고 방문하면 면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일본 여행 중 향수를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거나 여행 선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쇼핑 장소가 될 듯합니다.
#바이레도 #파르코 #향수 #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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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