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LG V50과 벨벳 두 대를 사용하던, 이제는 사라진 LG 스마트폰의 헤비유저입니다. 도대체 뒤로가기 버튼을 왜 안 만들어 주는지 알 수 없는 아이폰과 개인적인 사유와 경험을 바탕으로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갤럭시 사이에서 고뇌하던 중 은행사의 최후통첩을 받았습니다. 네 폰은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니, 월말까지 핸드폰을 안 바꾸면 앱을 쓸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말이지요…. 결국 안드로이드를 버리지 못하고, 이번에 역대급으로 출시되었다고 소문이 무성한 S25 시리즈에 손을 대 버렸습니다. ​ 무엇이든 구매하면 안 될 때까지 사용하는 저는 마찬가지로 이번 스마트폰도 아주 오랫동안 사용할 계획이기에 S25와 S25+는 건너뛰고, 최고 성능을 갖췄다는 울트라 모델을 선택, 통신사 변경 조건으로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약 2일간의 새 핸드폰 적응 및 최적화를 마치고, 이 글을 작성 중입니다. 무려 7년, 햇수로 8년 만에, 심지어 기기로 따지자면 10여 년이 훨씬 넘은 시간이 흘러 구매한 갤럭시 스마트폰이다 보니 괜스레 두근두근하더군요. ​기본 패키지 구성은 최근 가전사들의 포장 추세에 따라 에코 패키지로 간소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새 핸드폰을 구매하면 패키징에서부터 엄청난 품질을 보여줬었고 내부 구성품도 상당히 풍성했었는데요, 최근 제품들은 본체와 설명서, 유심용 작은 핀, C형 케이블 정도만 덜렁 넣어 줍니다. 자원 낭비를 막자는 차원에서 충전기가 빠지는 추세라지요. 결국 충전기도 구매했습니다. 색상은 통신사 모델의 경우 티타늄 블랙, 그레이, 화이트 실버, 실버 블루 총 4가지로 출시가 되었으며, 삼성닷컴 전용 모델의 경우 제트 블랙, 제이드 그린, 핑크 골드가 있습니다. 저는 남자의 블랙, 티타늄 블랙으로 구매했습니다. ​간단하게 갤럭시 S25 울트라의 스펙을 살펴보자면 CPU는 스냅드래곤8 Gen4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AI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합니다. 200 MP + 50 MP +50 MP + 10 MP의 후면 쿼드 카메라를 적용, 3~5배 광학 줌 및 최대 100배 디지털 줌을 지원하고, 30fps로 저장할 수 있으며, 최대 240fps 슬로우 모션 촬영이 가능하다 합니다. 여기에 AI 기반의 이미지 처리 기술이 더해지며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신모델은 외형적인 부분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조금 더 단순해지고 둥그레진 외관에 무 무게 역시 전작 대비 14g 감량된 218g으로 직접 들어보니 V50에 비해서도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만 워낙에 큰 크기에 한 손으로 다루기에는 버겁습니다.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할 때도 두 손으로 공손하게 핸드폰을 쥐게 되네요. 주요 물리 버튼은 모두 우측면에 몰아 배치를 해 두어 좌측면은 아무 버튼 없이 깔끔합니다. 기존 V50의 경우 모든 버튼이 왼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런지 약간 어색한 감이 있습니다. 적응하면 나아지겠지요…. 전면 디스플레이의 경우 코닝 고릴라 아머 2를 사용하여 긁힘과 충격에 강한 내구성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구매 후 바로 강화유리를 부착했습니다. 강화유리를 부착해도 지문인식이 잘되는 점 하나는 확실히 느껴지네요. 거대한, 시원스러운 화면에 새 핸드폰인 만큼 빠릿빠릿한 성능을 보여주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V50도 만족하면서 썼지만, 확실히 신세계군요…. 구매한 지 채 3일이 되지 않았기에, 조금 더 사용해 보고 추가로 장단점이 느껴지게 되면 또 글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