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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3 10:43:51 138
나카메구로에서 우연히 만난, 시바견 한마리
도쿄의 감성 산책로를 느껴보고 싶어서 나카메구로를 산책했어요. 여행 준비할 때부터 나카메구로 코스를 꼭 가보고 싶어서 코스에 넣어뒀었거든요. 아침 일찍 나카메구로역으로 이동해서 동쪽 출구 “츠타야 서점” 앞에서부터 산책을 시작했어요. 횡단보도를 건너 메구로강 쪽으로 걸었습니다. 날씨가 선선하고 햇볕은 따듯하니 기분이 너무 좋아서 지나가던 분께 사진도 부탁했어요. ㅎㅎ 메구로강을 가운데에 두고 양쪽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커다란 벚나무들이 양옆으로 줄지어 있어요. 푸른 벚나무 잎새 사이로 보이는 강의 풍경이 완전 제 스타일! 주변 집들도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고, 작은 상점들도 너무 예뻐서 걷는 내내 눈이 호강했어요.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산책하는 동네 주민들이 몇 분 계실 뿐 관광객은 별로 없어서 더 좋았어요. 벚꽃 시즌에는 약 800그루의 벚나무가 강을 따라서 분홍빛 터널을 만들어서, 현지인,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하더라고요. 밤에는 라이트업까지 된다고 하니 진짜 환상적일 것 같아요. 벚꽃이 만개하는 3월 말~4월 초쯤엔 꼭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산책하다가 정말 깜짝 놀란 순간!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담벼락에 뚫린 구멍 사이에 시바견 한 마리가 얼굴을 쏙 내밀고 있는 거예요. 너무 귀여워서 카메라를 꺼내니까, 마치 기다렸다는 듯 윙크까지 날려주는 센스! 이 친구 대체 뭘까요? 마침 집에서 나오신 주인분이 “얘 맨날 그래요~”라며 웃으시는데, 이 동네 마스코트라고 하시네요. 지나가는 사람마다 힐링을 선물하는 그런 강아지였어요. 이런 예기치 않은 만남이 여행의 하루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도쿄를 방문하신다면 나카메구로 산책을 정말 강추드려요. 한적한 분위기가 빚어내는 예쁜 풍경, 아기자기한 상점들, 그리고 마스코트 멍멍이와의 만남까지! 하루 종일 걸어도 아깝지 않았던, 잊지 못할 나카메구로의 산책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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